벤처캐피탈협회(KVCA)는 창업 초기 벤처투자를 통해 혁신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생태계 마련 위한 각종 투자 활성화 사업에 한창이다.
지난 7월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와 공동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R&D)과 투자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국내 전자 IT 분야 최대 전시회인 '한국 전자전' 후원 등 우수 ICT 기술을 보유한 기업 발굴 및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시에 홍콩, 이스라엘 등 벤처 선진국과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ICT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인력 양성에도 한창이다. 현직 심사역을 대상으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블록체인 등 ICT 융복합 신산업 분야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포럼을 개최한다.
이런 노력 하에 지난해 회원사 기준 총 318개 ICT 기업에 5021억원이 투자됐다. 지난해 전체 신규 투자 규모 2조1503억원 가운데 23% 규모다. 최근 3년간 ICT에 대한 투자 추세를 보면 평균적으로 전체에서 약 25% 비중을 차지한다.
벤처투자의 적극적인 ICT 유망기업 발굴·육성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는 기업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 2014년도에 설립한 테라핀테크는 부동산 크라우딩 P2P기업으로 업계 최초로 벤처캐피털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자산총액은 569억원, 매출액은 19억7000만원으로 성장하며 현재 핀테크 업계 1위로 자리매김했다.
영상커뮤니케이션 기술 기반 비디오 메신저를 개발한 하이퍼커넥트는 회사 설립 초기에 벤처캐피털로부터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뒤, 핵심 엔지니어 영입 등 성장에 속도를 붙였다. 그 결과로 출시한 애플리케이션은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1억 건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63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대비 매출액은 약 4배, 영업이익은 11배가량 성장했다.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몇 안 되는 ICT 기업 중 하나로 내년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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