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제조업체에 실시간 데이터 취합·분석·예측 기술을 제공하는 솔루션 업체로 성장하겠다. 첨단기술 업계 외 철강·에너지·자동차 산업군으로 시장을 넓히겠다.”
최운규 비스텔 대표는 최근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제조 시스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비스텔은 2000년 설립했다. 당시 첨단기술(하이테크) 영역 자동화는 오퍼레이션 자동화(작업장 자동화, 물류자동화 등)와 엔지니어링 자동화로 구분됐다.
비스텔은 이 시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하이테크 기업에 엔지니어링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며 주목받았다. 최 대표는 “SW로 제품 수율과 품질, 장비를 관리할 수 있게 되자 기업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면서 “장비와 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사전에 감지하고 제어하면서 전체 공정 효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성공 과정을 설명했다.
비스텔 강점은 스마트 제조 영역에 특화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 기술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20명, 국내 데이터사이언티스트 40여명이 연구개발(R&D)에 주력한다. 전체 직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R&D 인력이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개발, 기업 컨설팅을 병행한다.
최 대표가 기업 컨설팅 과정에서 강조하는 것은 정확한 데이터 취합이다. 그는 “실시간 분석을 위해서 제대로 된 데이터 취합이 우선”이며 “필요한 데이터를 잘 선별해 저장해야 데이터 분석 결과도 정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비스텔은 내년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다. 최 대표는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으로 품질을 예측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계가 스스로 공장 환경을 조정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비스텔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기존 영역에서 에너지,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보폭을 넓힌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도 본격 공략한다.
최 대표는 “지난 3년 간 다른 산업군에 시범 공급했다”며 “내년부터 유료 고객군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해외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는 비스텔 제품을 사용한다”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해외 매출 신장을 기대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