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기술력으로 글로벌에 승부하는 ‘강원 바이오 스타 기업들’

바이오 산업이 세계적으로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원장 전주수)이 강원도 지역의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 벤처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섰다. 올해 1월부터 진흥원은 ‘강원 바이오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진행하면서 강원도의 경쟁력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을 선정해 역량강화와 함께 국내 상장 및 글로벌 진출 기반을 지원하고 있다.

최종 선정된 5개의 바이오 벤처 기업을 5년간 30억의 규모로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 효능평가 및 시제품 제작 지원, IPO 컨설팅 등 로드맵에 따라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 11월 부터 12월 말까지 IPO를 위한 ‘실전 IR 피칭 & 코칭 워크샵’을 실시했다. 이 워크샵에서 선정 기업들은 전문가 주제 강연과 바이오 기업 IPO 성공사례 공유 및 VC 및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실효성 있는 목표를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다양한 바이오 산업에서 전문 기술력과 자부심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강원 바이오 스타기업 리포바이오랩, 메디언스, 세바바이오텍, 에스티알바이오텍, 이뮨메드를 찾아봤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아토피성 피부염 시장 공략하는 리포바이오랩

리포바이오랩(대표 최성현)은 2005년에 설립된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비감염성 피부질환 및 알러지성 비염과 같은 비감염성 코, 기관지 점막 질환과 같은 지방대사 관련 염증성 질환을 연구하는 회사이다. 리포바이오랩은 생리적 현상들의 발생 기작들을 이해하고 지방대사 과정을 조절하거나 교정해 질환들을 치료 및 증상 완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혈관삼출 현상을 억제하는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리포바이오랩 최성현 대표(좌), 아토밴드(좌)
리포바이오랩 최성현 대표(좌), 아토밴드(좌)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외용제인 유토마액 신약 개발 경험과 생체 지방 분자 및 지방대사와 질병에 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초 ‘아토피성 질환을 포함하는 혈장단백질의 삼출성 피부질환의 완화 및 치료용 패드’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아토밴드’는 부작용 없는 파스 형태의 패치로 쉽게 적용할 수 있고 가려움증이나 홍반 등의 증상을 빠른 속도로 개선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천연 인지질 기술을 확대하여 욕창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2017년 5월에 임상 CRO와 계약을 체결하고 임상 허가 가능성 및 시장성을 검토하고 계획하여, 2017년 7월에 ‘ 화상 및 욕창의 완화 및 치료용 조성물’을 개발 특허를 출원하였고 8월에 전임상을 시작해 12월 완료예정에 있다.

리포바이오랩은 내년에 항생 및 살균 성분이 함유된 복합제형의 아토밴드의 의료기기 인허가에 필요한 절차(임상)을 진행과 함께 아토밴드 및 그 응용제품군을 생산해 아토피성 피부염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욕창 및 화상 치료제의 전임상이 완료와 함께 기관 투자 유치 및 IPO를 통해 기관 자금 유치와 국내외 협업 제약사와 함께 추가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천연물 추출 발효 분야 세계 정상을 향한 ‘메디언스’

메디언스(대표 박상재)는 천연물 관련 추출 및 발효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천연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를 이용해 기능성 식품 및 의약품을 개발했다. 전문 기술력으로 글로벌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언스 임직원(위)과 제품(아래)
메디언스 임직원(위)과 제품(아래)

주요 제품으로는 임상시험에서 효능이 입증된 NK세포(자연살해세포) 활성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참당귀 다당추출물, 천연 항염 및 진통 효과로 관절 및 근육 통증을 해소 효능으로 미국에 수출 중인 디커시놀, 골다공증의 예방 및 뼈성장을 촉진하는 나노칼슘, 간 기능 개선 및 전립선 건강에 좋은 천연자색옥수수 안토시아닌, 세계 최초의 발효프로폴리스 추출물 등 다양한 원료성 제품 및 완제품이 있다.

이들 제품 중에는 미국 특허 2건, 한국 특허 5건이 등록되어 있고, 13건이 출원 중에 있다. 기능성 소재는 천연물 유래 신약 개발을 위해 전임상 시험에 착수하였고, 임상시험에서 기능성이 규명된 소재는 추가적으로 신약화 단계를 추진하고 있다. 기능성 소재는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공급되고 있으며, 2013년 이후 원료 및 완제품으로 미국과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등에도 수출이 확대됐다. 지난 해는 미국FDA 로부터 보유생산 시스템 검사를 통과하고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진행 중임 임상시험이 2건, 내년 1건의 임상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에 있어 내년에는 큰 성장 기대와 함께 2020년 기업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천연 소재의 안전하고 효과 높은 맞춤 화장품에 주력하는 ‘세바바이오텍’

세바바이오텍(대표 임혜원)은 20개의 등록 특허와 10개의 출원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천연 소재의 안전하고 효과 높은 맞춤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880평의 대지에 자체 공장을 구입하고 기초 화장품과 헤어 제품, 마스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ISO22716 인증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세바바이오텍 회사전경(위)과 제품들(아래)
세바바이오텍 회사전경(위)과 제품들(아래)

세바바이오텍은 식품에서 사용되는 프로바이오틱 균주를 화장품 소재로 개발하고 천연소재를 가공하는데 응용할 수 있는 발효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의 천연추출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다양한 미생물 및 천연물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이 소재들에 대한 향장 효능을 과학적으로 평가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 높은 화장품을 주력 개발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 미생물 관련특허, 천연물 제조방법 특허, 천연물을 활용한 화장료 조성물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개인의 유전자 정보 분석에 기반하는 맞춤형 화장품과는 다르게 피부에 상재하는 미생물 패턴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화장품도 개발해 특허 출원 중에 있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와 다양한 정보 교환 및 공동 논문 등재, 공동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화상피부, 아토피, 여드름, 갱년기 여성등 특수 그룹에 대한 맞춤형 화장품을 자사브랜드로 개발해 과학적이고 차별화된 화장품을 제조·연구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티알바이오텍’, 면역 활성 생물 소재 개발력 세계에서 인정받다

에스티알바이오텍(대표 이상종)은 미생물배양, 생물·효소전환 공정 및 동물세포 배양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생물소재 개발사이다. 세계 2번째로 헌터증후군 치료제를 개발하였고, 고유의 생물전환(Bio- conversion) 기술과 생물학적 효능분석(Bioassay) 및 생물화공 생산기술을 결집한 SENS 플랫폼 기술로 세계 최고의 면역활성을 갖는 소재 개발에 성공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티알바이오텍 대표와 회사 전경
에스티알바이오텍 대표와 회사 전경

에스티알바이오텍은 표고버섯(Lentinula edodes) 등 면역활성이 우수한 약용버섯의 균사체 배양공정 및 효소처리 생물전환(Bioconversion)공정을 통해 면역활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버섯균사체 세포벽 유래의 면역다당체 소재, 인삼, 홍삼 등의 면역증강 효능이 검증된 천연물자원을 원재료로 자사 고유의 약용버섯균사발효 및 효소처리의 생물전환(Bioconversion) 공정으로 면역증강을 향상시킨 천연물(약용버섯균사)발효소재를 개발했다.

면역(조절)소재의 유효성분은 ‘β-glycan 구조의 수용성 면역활성 다당체’로, 세계 최초로 TLR4 agonist, LPS antagonist, Th1 adjuvant의 고기능성 면역조절 소재이며 소화기계통의 암치료 보조제로도 활용 가능하다.

에스티알바이오텍은 천연물신약으로 면역 증진, 간 보호 및 간기능 개선, 항알레르기 비염, 고중성지방혈증 개선 네 가지 분야에서 식약처 개별인정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향후 해외진출을 위해 FDA GRAS, NDI 등 해외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알레르기비염, 지방간·지방간염·감섬유화 관련한 개발, 천식, 고중성지방혈증 관련 신약 개발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사료첨가제는 국가정책과제(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한 살모넬라 저감제 개발 및 현장 적용 과제 수행중)를 기반으로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신·최고’ 바이러스성 질환 치료제 지향하는 ‘이뮨메드’

이뮨메드(대표 김윤원)는 VSF(virus suppressing factor)라 불리는 바이러스성 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을 활용한 신약개발과 열성 감염성질환 진단키트 개발사로 신약개발 임상1상을 앞두고 있다.

이뮨메드 김윤원 대표(위, 왼쪽)와 이뮨메드의 제품(위,오른쪽, 아래)
이뮨메드 김윤원 대표(위, 왼쪽)와 이뮨메드의 제품(위,오른쪽, 아래)

신약개발 부문과 진단키트부문 공통적으로 이뮨메드의 제품은 최신이며 최고‘를 지향한다. 특히 신약개발부문은 VSF라는 물질에 대한 원천특허부터 물질특허, 용도특허를 갖고 있다. 지난 6월 세계적인 과학지 ‘Nature’에도 이뮨메드 및 VSF가 소개되어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올해 국무총리상과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뮨메드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현재 상용화 중인 진단키트 부문은 현지의 영향력 있는 벤더를 발굴해 나라별로 총판권을 주고 있다. 동남아시아 및 남미국가를 대상으로 VSF를 활용한 신약부문은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이에 글로벌 임상 및 라이센싱 판매를 적응증별 지역별로 세분화하고 직접 상용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VSF를 활용한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성공시켜 2019년도에 성공적인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제약분야의 영향력있는 글로벌 TOP10 빅파마가 되어 우리 바이오·제약 산업과 동반 성장하는 매개체로 나서겠다고 한다.

이향선기자 hyangseon.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