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그룹, 'CES 2018'에서 로봇 선보인다...로봇 시장 본격 공략

한글과컴퓨터그룹이 로봇 사업에 뛰어든다. 한컴그룹이 보유한 소프트웨어(SW) 기술을 로봇에 접목, 지능형 로봇 시장을 선도한다.

한컴MDS가 개발한 다양한 로봇. 한컴MDS 제공
한컴MDS가 개발한 다양한 로봇. 한컴MDS 제공

한글과컴퓨터그룹(한컴그룹)은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 자사 SW 플랫폼을 탑재한 로봇을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국어, 영어 등 교과서를 읽어 주는 교육용 로봇이다. 즉석 사진 인화, 쿠폰 인쇄, 통역 등 다양한 기능을 실었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로봇 파트너사와 협력해 한컴MDS가 제작한 SW 플랫폼을 탑재했다”면서 “CES를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외에서 로봇 사업을 적극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컴그룹 로봇 사업은 한컴MDS가 주축이다.

한컴MDS는 로봇 사업을 위해 올해 초 로봇사업실을 신설했다. 퓨쳐로봇 출신 김동경 상무를 영입, 1년 동안 로봇 사업 전략을 마련했다. 최근 로봇 전문 업체 코어벨을 인수, 하드웨어(HW) 역량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 채비를 마쳤다. 코어벨은 15년 동안 산업용 로봇을 자체 개발, 다양한 산업에 제품을 공급한 전문 업체다. 자율 주행 로봇 제어 기술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로봇 관련 기술력을 축적했다. 한컴MDS로 인수되면서 한컴코어벨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한컴MDS는 코어벨이 보유한 로봇 HW 기술에 한컴MDS와 계열사의 SW 기술을 접목한다.

로봇 특화 플랫폼을 개발, 로봇 HW 시장도 공략한다. 로봇 업체 대부분이 플랫폼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W 전문 인력이 없고, 경험도 부족하다. 한컴MDS는 '로봇 AI 서비스 서버 플랫폼(RSSP)'을 개발했다. 여러 기종의 서비스 로봇을 제어하고, 사용자가 로봇용 콘텐츠를 쉽게 제작·배포하는 플랫폼이다. 로봇 제조업체나 서비스 업체는 이 플랫폼을 활용, 맞춤형 로봇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한컴MDS 관계자는 “로봇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플랫폼 개발 때문에 제품 출시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체 없이 로봇 생산이 가능하도록 로봇 분야별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회사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중국, 유럽 등 해외 주요 로봇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검토하고 있다. 추가 인수합병(R&D)도 타진한다. 교육 외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자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 특화된 로봇도 준비한다.

장명섭 한컴MDS 대표는 “지능형 로봇 사업을 4차 산업혁명의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추가 M&A와 전략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로봇 사업 분야에서 매출 100억원을 일궈낼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