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유빗을 파산으로 몰고 간 해킹사건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는 외신 보도가 잇따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한국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대북제재로 돈줄이 마른 북한이 새로운 자금조달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한국 당국은 북한이 가상화폐거래소 유빗 해킹에 개입했는지를 조사한다”고 보도했다.
야피안이 운영 중인 가상화폐거래소 유빗은 19일 해킹으로 전체 자산 17％가 손실됐다며 파산을 선언했다.
WSJ은 “경찰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해킹 수사가 초기 단계지만 소식통들은 북한이 유빗 해킹 배후에 있다는 표시와 역사적 증거가 있다”고 전했다. WSJ는 대북제재 이후 고립된 북한이 해킹을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삼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수사당국이 유빗 해킹과 관련해 북한 개입 가능성을 조사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유빗을 운영하는 야피안이 지난 4월 북한이 배후로 의심된 해킹 공격을 당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 경찰과 KISA 등이 이번 사건을 4월 해킹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고 현재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