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줄 없이 우주유영 감동줬던 매캔들리스 별세

인류 최초로 생명줄 없이 우주유영에 성공했던 브루스 매캔들리스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별세했다. 향년 80세.

AP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를 인용해 매캔들리스의 부고를 전했다.

부르스 매캔들리스 <자료:나사 홈페이지 캡처>
부르스 매캔들리스 <자료:나사 홈페이지 캡처>

매캔들리스는 1984년 2월 7일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에서 생명줄 없이 추진장치가 있는 제트팩만 메고 나가 90분가량 90m 이상 유영한 뒤 무사히 우주선으로 귀환했다.

파란 지구를 배경으로 컴컴한 우주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그의 사진은 큰 감동을 줬다.

매캔들리스와 미국 해군사관학교 동기인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우주에서 자유롭게 솟구치는 매켄들리스의 사진은 미국인들에게 인간의 잠재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믿음을 줬다”고 말했다.

매캔들리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자유 우주유영 경험에 대해 “너무 추워 이가 딱딱 마주치고 부르르 떨었지만, 그것은 사소한 것이었다”면서 “정말 편안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그것은 개인적인 기쁨과 직업적인 자부심이 뒤섞인 정말 환상적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최지호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