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최근 궤도에 올린 자원탐사용 위성이 우주에서 사람 얼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최첨단 첩보위성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화통신은 중국이 지난 23일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육지답사(陸地勘察) 2호 위성'을 실은 창정 2D 로켓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육지자원의 원격탐지에 쓰이는 이 위성이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주취안센터에서 같은 종류의 '육지답사 1호 위성'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홍콩 인터넷매체 '홍콩01'은 이 두 위성이 첩보 용도로 쓰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군이 운용하는 야오간(遙感) 계열 스파이 위성과 함께 군사정찰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육지답사 1호 위성이 해상도 0.1∼0.2m를 갖췄다고 밝혔다. 미군의 첩보위성 KH-12에는 우주에서 지상의 자동차 번호판이나 사람 얼굴까지 식별할 수 있는 0.1∼0.15m의 초고해상도의 카메라가 탑재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사실상 정찰·첩보위성으로 여겨지는 야오간 계열 위성을 60기 가량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야오간 위성이 과학실험, 국토자원 조사, 농작물 생산량 추계 및 재해예방 분야에 쓰인다고 설명해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