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자율차, 사물인터넷(IoT) 가전, 에너지 신산업 등 5대 신산업 선도 프로젝트에 산업기술 연구개발(R&D) 투자를 집중한다. 새해 부처 R&D 예산 중 30%를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보다 1.3% 감소한 3조1580억원 규모 새해 산업기술 R&D 예산 시행계획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산업부는 세부 계획을 담은 '2018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 통합시행계획'을 27일 공고한다.
산업부는 새해 R&D 예산이 소폭 감소했지만, 미래 신산업과 주력산업 지능화 등 혁신성장을 위한 중점투자 예산은 올해 1조5507억원에서 새해 1조6624억원으로 증액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5대 신산업 선도 프로젝트' 기술개발에 총 예산의 30%에 가까운 9193억원을 지원한다.
전기·자율주행차 부문은 2020년 고속도로 자율주행, 2022년 전기차 35만대 보급을 위해 올해보다 250억원 증액된 1491억원을 투입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연계한 IoT 가전 기술개발에 98억원이 늘어난 816억원을 투자한다.
에너지 신산업은 첨단전략 인프라 구축, 분산전원 연관 산업 등에 4175억원을 지원한다. 미래 에너지 전환과 재생에너지 3020 계획 달성을 위해 올해보다 116억원 늘었다.
바이오·헬스 투자 규모는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등 1992억원이다. 차세대 메모리 및 파워반도체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에는 올해보다 137억원 늘어난 720억원이 배정됐다.
산업부는 5대 신산업 선도 프로젝트와 관련해 새해 1분기까지 업종별·기능별 세부 이행방안에 구체적인 기술개발 사항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 외에 △주력산업 고도화 △융합산업 육성 △인력양성 및 기반 구축 △에너지 기술개발 등 필수 R&D 사업에도 지속 투자한다.
주력산업 고도화는 기계, 조선, 섬유 등 주력산업 고도화 및 부품소재 기술개발에 6370억원, 융합산업 육성은 제조-서비스 융합, 나노융합 기술개발 등에 1733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지역 연구혁신 역량 강화 등 R&D 기반 구축 및 R&D 인력양성 분야에는 3687억원이 투자된다. 석탄발전소 미세먼지 저감, 에너지안전, 국제에너지 공동연구 등 에너지 분야 기술개발에는 2350억원이 투자된다.
산업부는 새해 1월 부처 합동설명회를 통해 세부 사업 시행계획을 공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 5대 신산업 분야 연구개발(R&D) 예산 편성 현황] (단위:억원)
*2018년 산업부 R&D 총예산(3조1580억원)의 29.1%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