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3D 센싱 카메라 모듈 탑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애플 아이폰X에 첫 탑재된 3D 센싱 카메라가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확대되고 3D 카메라를 활용하는 기능도 늘어날 전망이다.
3D 센싱 카메라는 객체의 심도 정보를 포착하는 카메라를 말한다. 아이폰X에 적용된 3D 센싱 카메라 솔루션인 트루뎁스 카메라는 도트(DOT) 프로젝터가 얼굴이나 물체에 3만개 레이저를 분사한 뒤 대상 표면 모양에 따라 패턴이 변형된 정도를 분석하고 심도를 계산한 후 2차원 사진과 합성해 3차원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애플은 2013년 이스라엘 3D 센서 업체 프라임센스를 인수하며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레노버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차기 스마트폰에 3D 센싱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관련 기술이 보편화 될 전망된다.
퀄컴과 대만 하이맥스는 3D 센싱 관련 솔루션을 올해 공동 양산하기로 했다. 화웨이는 중국 1위 광학부품업체인 써니옵티컬테크놀러지와 협력하고 있다.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은 중국 광학부품업체인 오필름과 손을 잡았다.
현재 3D 센싱 카메라 모듈은 아이폰에 탑재된 안면 인식 기능 페이스ID를 구동하거나 3차원 이모티콘인 애니모지(Animoji) 기능을 지원하는 초기 수준이다. 앞으로 모든 스마트폰에 후면까지 3D 센싱 카메라가 확대되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3D 맵핑, 동작인식 등으로 사용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