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한 지능형 영상·음원 분석 소프트웨어(SW)가 수출에 성공했다.
아이브스테크놀러지(대표 배영훈)는 APW 인터내셔널 그룹과 ICI가 싱가포르에 세운 합작법인에 지능형 영상·음원 분석 SW를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공급 규모는 150만달러(약 16억원)다. APW인터내셔널 그룹과 ICI는 인도네시아 기업이다. 두 회사는 아이브스테크놀러지 지능형 영상·음원 분석 SW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세웠다.
지능형 영상·음원 분석 SW는 단순 녹화 장치에 불과하던 기존의 폐쇄회로(CC)TV에 지능을 부여한 제품이다. CCTV 수집 영상에서 사람과 차량 등 감시 대상 사물을 인식하고 행동 패턴을 분석한다. 침입, 폭력, 화재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전달한다. 유리 파손음이나 비명, 차량 충돌음 등 이상 음원을 판단한다. 이상 음원으로 판단되면 연계된 CCTV를 돌려 집중 관제한다.
아이브스테크놀러지는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지능형 CCTV 성능인증서를 획득했다. KISA 인증은 침입, 배회, 화재 3개 부문이다. 아이브스테크놀러지는 화재 탐지 분야에서 최초로 인증을 획득했다.
아이브스테크놀러지는 싱가포르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조만간 인도네시아에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 보안 설비에 지능형 영상·음원 분석 제품 설치를 추진한다.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는 첨단 보안 시스템 설치가 필수다. CCTV는 사건이 발생한 뒤 범인을 ?거나 사고 경위 파악에 중요한 증거를 제공한다. 지능형 영상 음성 분석 기능을 갖춘 CCTV는 위급 상황이 벌어지면 즉시 감지, 피해 확산을 막는다.
배영훈 아이브스테크놀러지 대표는 “8년에 걸쳐 수만여개에 이르는 각종 영상과 음원 데이터를 확보, 긴급 상황 판별 능력을 길렀다”면서 “확보한 데이터베이스(DB)가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국내 지방자치단체에 설치, 꾸준히 오·인식률을 낮췄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