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 소비, 투자의 선순환 생태계 '로지스틱스 에코 체인'을 주목하라.”
유통·물류 기술 발전과 이에 따른 환경 변화를 예측한 단행본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8'이 나왔다.
최우정 신세계그룹 이커머스총괄 부사장, 조현재 비욘드어스 대표, 차동호 CJ대한통운 택배부문장 등 유통·물류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 18명이 예측을 맡고, 공급망물류 전문매체 CLO가 발행했다.
책은 올 해 유통·물류를 관통할 키워드로 '로지스틱스 에코 체인(Logistics Eco-Chain)'을 꼽았다. 로지스틱스 에코 체인은 생산, 소비, 투자 3대 주체 간에 미치는 상호 영향력이 확대되고, 시너지 또한 강력해지는 네트워크 통합형 생태계를 말한다.
공동 저자인 민정웅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는 “새롭고 혁신적인 부가가치 창출은 단일 기업 활동에서 나오기 어려운 시대”라면서 “기업 간에, 나아가 다양한 연관 분야의 풍부한 상호 작용이 혁신적 가치를 만들고, 이러한 상호작용의 기반이 되는 것이 에코 체인”이라 설명했다.
유통·물류산업의 변화와 발전은 투자자, 고객, 생산자, 시스템 통합자의 균형과 조화가 필수라는 얘기다.
책은 로지스틱스 에코 체인에서 기술과 투자를 집적화해 생태계 전체를 주도하는 핵심 주체로 '생산자 네트워크'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생산자 네트워크는 해운을 비롯해 유통 전 단계를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퍼스트마일(First-mile)', 유통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매유통(Retail)',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풀필먼트(Fulfillment)', 제품을 최종적으로 인도하는 '라스트마일(Last-mile)'로 구성된다.
책은 올해 해운시장에서 톱7 선사를 중심으로 초대형 선박 도입과 선사 간 인수합병(M&A)이 계속 확산될 것이라 전망했다. 파나마 신운하 개통에 따른 선박의 전환배치(Cascading), 블록체인과 무인선박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퍼스트마일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소매유통은 이커머스 확산 속에 올해도 지속적인 시장 성장세를 예상했다.
온·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지면서 유통 채널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특히 이커머스 신선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커머스 시장과 직결된 풀필먼트 역시 성장세에 무게를 뒀다. 미래 풀필먼트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을 '데이터'에서 찾고, 데이터를 연결한 '블록체인', 데이터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술이 각광받을 것이라 보았다.
라스트마일 영역에서는 신선식품 시장 선점 경쟁에 주목했고,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저렴한 비용', '빠른 배송' 두 마리 토끼를 손에 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김철민 CLO 편집국장은 “유통과 물류뿐 아니라 제조와 IT까지 전 산업분야에서 고유 영역을 넘어 에코 체인을 구성하고 있다”며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8'에서 물류와 이종산업을 아우른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제공해 유통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8' 공동저자는 민정웅 인하대 교수, 김영덕 롯데액셀러레이터 상무, 남영수 아하 파트너스 상무, 최우정 신세계그룹 부사장, 조현재 비욘드어스 대표, 박찬재 두손컴퍼니 대표, 박상신 디맨드쉽 대표,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차동호 CJ대한통운 부사장, 김영준 '골목의 전쟁' 저자, 김시우 ECM 특허법률사무소 대표, 이강대 연세대 교수, 송상화 인천대 교수, 김종승 SK텔레콤 IoT신규사업기획팀장, 이재홍 신정회계법인 회계사, 이우용 페이오니아 한국 지사장, 이종훈 국민대 교수, 김철민 CLO 편집국장이다.
단행본은 CLO홈페이지(http://clomag.co.kr/products/18)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