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소프트뱅크가 액화천연가스(LNG) 화물량을 자동 계측하고, 이를 이용해 LNG 운송선박의 안전성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토탈소프트뱅크(TSB·대표 최장수)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에 참여해 LNG 탱커 및 벙커링 선박의 화물량 산정을 위한 화물량 이송 계측 시스템(CTMS)을 국산화했다고 11일 밝혔다.
TSB가 주관한 이번 개발과제에는 대양계기, 마린스, 뉴월드마리타임,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 부경대, 지담특허법률사무소가 참여했다.
'CTMS'는 탱크 내 레벨 게이지, 압력과 온도, 선박의 기울기 등을 토대로 LNG 화물량과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럽을 비롯한 해외 선진기업이 독점해 온 분야다.
TSB는 이 시스템을 화물 선적에 따른 선박 운항 안정성 계산SW인 '로딩컴퓨터'와 통합, 새로운 LNG 화물 감독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TSB LNGC 수퍼카고'를 개발했다.
TSB LNGC 수퍼카고는 LNG 운송 선박의 화물량, 화물 탱크 상태, 선박 속도와 이동 경로, 항해로 인한 화물 상태 변화 등을 정밀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선박과 화물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정보를 3D로 제공한다. 항해 중인 LNG 선박의 CTMS 정보를 육상 CTMS와 연계해 육상에서 원격으로 화물량 및 상태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TSB는 최근 부영CST에서 TSB LNGC 수퍼카고 시연회를 열고, LNG 화물량 변화 모니터링과 이 정보를 이용한 선박 안전성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이훈 TSB 연구소장은 “기존 제품의 경우, 화물량 변화에 따른 계산이나 안정성 평가는 지원하지만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외부 환경 변화에 의한 화물의 유동성 평가는 지원하지 못했다”면서 “LNG를 비롯한 액체 화물의 정확하고 안전한 운송에 기여하고 사용자의 작업 환경 개선과 제품 국산화로 우리나라 해운 경쟁력을 한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