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KBS 1TV가 신년특집으로 제작한 월요기획 ‘자율주행, 꿈을 달리다’에서 국민대 지능형차량설계연구실(iDVL)이 국내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의 차세대 인력양성을 선도하는 연구실로 소개됐다.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에서 대표로 싱크로나이즈드 드라이빙(synchronized driving)을 선보인 장형준 연구원,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율주행 제어 알고리즘을 개발·검증하는 이용기 연구원, 올해 자율주행 경진대회 우승을 다짐하는 안태원 연구원과 이들의 지도를 맡고 있는 박기홍 국민대 자동차IT융합학과 교수가 밤늦게까지 자율주행을 실험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국민대 LINC+사업단 친환경·자율주행자동차ICC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박기홍 교수가 이끌고 있는 지능형차량설계연구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라는 자율주행 분야에 뛰어든지 불과 3년 만에 자율주행 3단계(Conditional Automation)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현재 자율주행 4단계(High Automation) 수준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주고 있다.
학생들도 최근 세계자동차공학회연맹(FISITA) ‘World Automotive Congress’의 ‘Islands of Excellence’ 최종본선 진출, 산업통상자원부 ‘2017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준우승 등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박기홍 교수도 지난해 국내 자동차부품회사들이 자율주행 기술로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국민대 지능형차량설계연구실이 이처럼 단기간에 놀라운 성과를 거둔 이유는 국내 최고 수준의 샤시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동제어를 통해 자동차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모터 기반의 조향제어 시스템 MDPS(Motor-Driven Power Steering), 능동형 현가장치를 이용해 승차감을 극대화하는 ECS(Electronically Controller Suspension) 분야 등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 지금은 현대자동차의 위성랩 ‘차세대조향시스템 공동연구실’에 선정되어 ‘Steer-By-Wire’라고 불리는 미래 첨단 조향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박기홍 국민대 교수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연구하는데 있어 IT기술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동역학적 특성에 기반한 샤시제어 기술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면서, “이를 통해 위험상황에서도 안전성을 보장하고 동시에 탑승자에게도 편안함을 제공해 자율주행의 수준을 높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 기자 (jongmin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