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자문서 솔루션으로 해외시장 진출하는 게 목표죠.”
신종호 제이씨원 대표는 2년 전부터 해외시장 문을 두드렸다. 일주일이 멀다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해에 방문한 국가를 세기엔 열 손가락이 모자란다. 계약까지 이끌어내려 두세 번 방문한 나라도 여럿이다.
신 대표가 해외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성장 가능성이다.
신 대표는 “한국시장은 크기가 작아 한계가 있다”면서 “영문판 하나로 진출할 수 있는 나라만해도 셀 수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우선 타깃은 동남아시아다.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자문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신 대표 전략은 파트너 찾기다. 고객을 일일이 찾아다니기보다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업체를 골랐다.
물론 쉽지는 않다. 제품 도입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제품 테스트를 거쳐 현지 업체와 계약하는 데까지 적어도 1년 이상 걸린다. 수익 창출은 그 다음이다.
신 대표는 “전자문서 솔루션 기업이 독자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는 어렵다”면서 “문서 형식이 국가마다 달라 단순 번역이 아닌 국가별 특성을 반영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2년간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SDM과 총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태국, 필리핀 현지 업체와도 판매 계약을 맺었다.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국가만 열 곳이 넘는다. MOU 교환 기업과는 현재 개념검증(PoC) 중이다. 개념검증은 새 기술이나 제품을 도입하기에 앞서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하는 작업이다.
제이씨원 주력 제품은 페이퍼리스 솔루션 '스마트이폼(SmartⓔForm)'과 '스마트 아카이버'다.
스마트이폼은 모바일 전자계약 솔루션이다. 태블릿PC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에 작성하면 된다. 종이 계약서처럼 일일이 계약 내용을 적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 아카이버는 공공기관 직원관리 시스템에 적합하다. 기관에서 생성되는 모든 콘텐츠를 통합 관리한다. 문서함과 통계, 사용자 관리, 시스템 유지보수 기능 등을 지원한다.
스마트이폼과 스마트아키이버 모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MS 애저(Azure)로 클라우드 서비스될 것이라고 신 대표는 설명했다.
신 대표는 해외 매출은 올해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을 두 자릿수로 확대하는 게 우선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해외 매출을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신 대표는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요구사항을 솔루션에 반영하는 한편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공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제이씨원의 전자문서 솔루션을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