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5737억1700만달러...반도체와 전기전자제품 압도적

지난해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무역액도 2014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1조달러대를 회복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수출액이 총 5737억17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8% 증가했고, 수입은 4784억1400만달러로 17.8% 늘어 953억3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수출은 동남아 지역이 전년대비 24.9% 증가한 1492억53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16년 1위였던 중국은 14.2% 늘어난 1421억1500만달러로 2위, 3위는 전년대비 3.2% 늘어난 686억1100만달러를 기록한 미국이었다. 호주 시장은 198억5100만달러로 무려 164.7%가 증가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수입은 중국이 전년대비 12.5% 증가한 978억5700만달러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727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동남아, 3위는 701억4300만달러인 중동이 차지했다.

수출 품목으로는 중화학 공업품이 4869억3600만달러로 전체 8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는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1920억25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반도체가 1004억69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각각 20.5%와 10.9% 증가했다. 화공품 수출도 전년대비 18.7% 늘어난 656억7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 위주로 이루어졌다. 원자재 가운데는 연료 수입이 1087억15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년대비 34.9%나 늘었다. 연료 가운데는 원유가 595억9500만달러로 절반 이상을 치자했다.

자본재 가운데는 전기·전자제품 수입이 958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입이 각각 425억2900만달러, 272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폭이 가장 큰 지역은 동남아로 전년대비 183억달러 증가한 754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적자폭이 가장 큰 지역은 원유 수입이 대부분인 중동으로 457억4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미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53억7600만달러가 줄어든 178억7000만달러에 그쳤고, 대일 무역수지는 283억6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51억9500만달러 커졌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사드 여파 속에서도 전년대비 68억600만달러 늘어난 442억5800만달러를 기록했다.


<표> 수출입 동향 (단위:백만달러)

지난해 수출 5737억1700만달러...반도체와 전기전자제품 압도적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