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보안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배포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패치)가 돌발 재부팅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대책을 내놨다.
인텔은 재부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패치를 곧 출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버전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AFP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빈 셰노이 인텔 부사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브로드웰과 하스웰 플랫폼에서 보안패치가 재부팅을 야기하는 근본 원인을 찾아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그레이된 패치를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업그레이드 패치의 초기 모델을 협력 업체들에 보내 시험하고 있으며 이 절차가 끝나면 최종 모델을 배포한다고 덧붙였다. 배포 시기는 이번 주말로 예상했다.
인텔은 패치로 재부팅 문제가 발생하는 플랫폼 리스트를 보안센터 사이트에 게재했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컴퓨터 제조사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최종 사용자 등은 현재 버전의 패치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셰노이 부사장은 “이러한 지침으로 벌어질 수 있는 혼란에 대해 깊게 사과한다”며 “인텔 제품의 보안은 인텔과 고객, 협력 기업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달 초 인텔의 컴퓨터 반도체 칩에서 해킹에 노출되기 쉬운 보안 결함인 스펙터(Spectre)와 멜트다운(Meltdown)이 수년간 방치돼온 것이 폭로됐다.
이에 인텔은 CPU 보안 결함을 겨냥한 공격을 막기 위해 운용체계(OS)와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업체를 위해 보안 패치를 배포했다. 하지만 이 패치가 일부 플랫폼에서 재부팅을 야기해 논란이 됐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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