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서울 압구정동 작은 채소가게로 출발한 풀무원. 바른먹거리와 로하스생활기업을 목표로 성장해 오늘날 대표 식품전문기업이 됐다. 풀무원은 IT운영 중심에서 비즈니스 혁신으로 확대하는 '메타넷 ITO 2.0' 프로젝트로 세계적 식품기업 도약을 준비한다.
풀무원은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1990년대 초 전사 IT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컨설팅 후 1997년 메타넷인터랙티브와 ITO 계약을 체결했다. 초기 일부 업무시스템에서 재무·회계·공급망관리(SCM)·인사관리(HR) 등 전사자원관리(ERP) 전 모듈로 확대됐다. 구매·생산·품질·재고·물류·영업·결산·자산관리 등 업무에도 적용했다. 생산에서 매장까지 프로세스를 냉장상태로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도 완성했다. 20년 동안 메타넷인터렉티브와 경영지원, 경영정보, 재무회계 등 전사 응용시스템과 인프라 운영, 관리 등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풀무원 프로세스는 일주문·일배송으로 이뤄진다. 시스템 이중화, 24·365 당직제도, 영업물류, 마감 피크 시간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장기적으로 잠들지 않는 글로벌 연동 대응체계 플랜도 구상한다.
ITO 도입 후 종업원 생산성이 높아졌다. 동종업계 매출 1위 대비 종업원 규모는 작지만 매출 차이는 크지 않다. ITO 도입 전 1997년 1293억원이던 매출은 2016년 2조원으로 15배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5배, 주가는 10배 증가했다. 메타넷인터랙티브는 풀무원 230개 서버(OS설치 기준)와 12개 스토리지, 3개 백업 시스템을 운영한다. 미국·일본·중국 등 3개 국가 15개 사업장에 IT주재원을 파견,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박광순 메타넷인터랙티브 전무는 “국내 기업 중 IT시스템 구축과 운영업무를 단일기업으로 오랜 기간 아웃소싱한 유일한 사례”라면서 “풀무원과 메타넷은 장기간 구축한 신뢰 기반으로 차세대 IT전략을 함께 구상하는 파트너 관계”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 핵심에는 메타넷 ITO 2.0이 있다. IT운영 중심에서 비즈니스 혁신으로 확대하는 메타넷 ITO 2.0은 △비즈니스 혁신 기반 구축 △글로벌 IT지원 △비용 절감 △최적 솔루션 적용을 추진한다. 메타넷인터랙티브 외 메타넷글로벌, 대우정보시스템, 코마스 등과 협업해 풀무원 디지털 로드맵을 완성한다.
중점과제는 비즈니스 혁신 기반 마련이다. 최신 기술과 메타넷 전문인력을 투입한다. 시스템 분석과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을 도입해 규칙기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다. 인공지능(AI) 왓슨과 챗봇서비스로 고객 응대를 지능화 한다. 오라클 ERP 업그레이드, 빅데이터 기반 리워드시스템 재정비,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구축 등 풀무원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한다. 컨설팅과 대응시스템을 활용해 정보보인인증 체계를 갖춘다.
글로벌 성장 발판도 마련한다. 글로벌 IT전략을 수립, 협력 지원체계를 만든다. 해외거점 통합시스템 적용, 클라우드 서비스 딜리버리, 주재원 활동지원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비용구조를 분석하고 멀티소싱시스템과 쉐어드서비스 확대 체계도 만든다.
전연권 메타넷 전무는 “첨단 기술력과 운영 안정성, 비용 효율성이 검증된 메타넷 계열사 간 협업으로 메타넷 ITO 2.0을 수행한다”면서 “풀무원 비즈니스 혁신과 글로벌화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