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스피커 '홈팟' 내달 9일 출시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내달 초 정식 출시된다.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내달 초 정식 출시된다.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내달 초 정식 출시된다.

애플은 “26일부터 AI 스피커 홈팟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미국, 영국, 호주 매장에 내달 9일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봄에는 프랑스와 독일에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홈팟은 애플 AI 음성비서 시리를 탑재한 스피커다. 기기 내부에 7개 빔포밍 스피커와 4인치 서브 우퍼를 창착, 오디오 기능을 강화했다. 6개 마이크는 시리 음성 명령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4000만곡 이상 음원을 갖춘 음악 플랫폼 애플뮤직과 연동해 이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광고 없이 즐길 수 있다. 가격은 349달러다.

애플은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에 맞춰 홈팟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생산 과정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공식 출시 일정을 발표한 것은 초도 물량 생산을 80~90% 완료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홈팟이 출시된 이후 아마존 에코, 구글 홈과 3자 대결구도가 펼쳐지게 될 지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 빅스비 AI 스피커가 이르면 연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워치 이후 아이폰 메이커의 의미 있는 하드웨어 진출로 꼽히는 홈팟은 높은 음질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태계에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애플은 출시 첫해에 4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