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청년과 협력하고 싶습니다. 단순 지원을 넘어 청년의 열정과 목표 및 창업 아이디어에 우리의 기술, 기업 경영 노하우를 접목하려 합니다. 창업과 창업 후 성장까지 성공 가능성을 더 넓힐 수 있습니다.”
정충교 다운정보통신 대표가 '사회적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에 나섰다. 청년 창업 활성화와 창업기업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다.
그가 말하는 '사회적 메이커 스페이스'는 기존의 메이커 스페이스와 다르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창업 기업과 다운정보통신도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사회적기업과 메이커 스페이스의 결합 형태다.
정 대표는 “기존의 메이커 스페이스는 장비, 인력, 제작 프로그램을 갖추고 시험 제작과 창업을 지원하는데 우리 방침은 여기에 중견·중소기업의 기술·경영·투자 노하우를 접목하는 것”이라며 사회적 메이커 스페이스를 정의했다. 그는 “창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창업 기업과 기성 기업 간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 모델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여년 전 다운정보통신을 설립, 부산의 대표 정보기술(IT) 전문 기업으로 키웠다. 방송통신 네트워크 장비 구축 및 유지 보수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 제조와 의료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사회에 공헌하고 지역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했다. 사회적 메이커 스페이스 설립은 이 같은 고민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정 대표는 “2년 전에 개인들이 모여서 공예, 문학, 자동차, 푸드, 드론 등 취미 생활을 공유하고 직접 만들어 보는(DIY) 사회적기업 네모공방을 설립했다”면서 “다운정보통신의 기술력과 경영 노하우를 더해 새로운 메이커 스페이스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이어 가는 우수 스타트업이 부산에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청년 창업을 지원하다 보면 다운정보통신도 많은 혜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