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 3.1%...3년만에 3%대 성장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 3.1%...3년만에 3%대 성장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3.1%를 기록해 3년 만에 3%대 성장을 회복했다. 반도체 가격 상등 교역조건 개선과 민간소비회복 건설, 설비투자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GDP는 전년과 비교해 3.1% 성장했다. 이는 2014년 3.3%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015년과 2016년은 각각 2.8%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증가는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투자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설비투자가 큰폭 증가했다. 항목별로 민간소비는 2.6% 증가해 2011년 2.9%이후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3.7%, 건설투자는 7.5% 증가해 각각 2년 만에 가장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소비는 연단위로 볼때 완만한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4분기 한파로 도시가스 등 소비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14.6%,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3.1% 증가했다. 수출은 2.0%, 수입은 7.2% 늘었다.

제조업 성장률은 4.2%로 2011년(6.5%) 이후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건설업은 7.2%로 전년(10.5%)보다 낮았다.

서비스업은 2.1%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09년 1.5%성장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3.4%다. 5년 만에 가장 낮았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경제성장률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4분기 GDP는 전 분기대비 0.2%감소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3.0% 성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10월초 장기 추석 연휴로 9월 서비스업 선구매가 많이 일어나 기저효과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하는 등 경기불규칙요인이 있었다”며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보면 각각 2.8%, 3.4%성장으로 성장세는 확대대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1.0%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0.5%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3.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0.6% 감소했고 지식재생산물투자는 1.3%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5.4%, 4.1%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는 늘었지만 자동차 등이 감소했다.

제조업은 2.0%, 건설업은 1.5%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은 줄었지만 정보통신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늘어나며 0.4%를 기록했다. 실질 GDI도 1.3% 감소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