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유경제협회(SEAK)가 30일 출범한다.
우아한형제들·코자자·모두의주차장 등 25개 공유 서비스 기업을 비롯해 공공·사회단체, 학계 등 50여곳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협회는 공유 경제 서비스 부문의 정부 소통 창구 역할을 맡아 공유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EAK가 30일 KAIST 도곡캠퍼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국내 공유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회의 설립 취지와 활동 전반을 소개한다. 사단법인 설립 등 제반 사항도 논의한다.
협회는 국내 공유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관 소통 강화를 위해 조직됐다. 조산구 코자자 대표가 협회 준비위원장,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KCERN) 이사장이 고문을 맡아 창설을 추진해 왔다. 강수남 모두의주차장 대표, 구태언 테크앤로대표 변호사 등도 발기인으로 등록됐다.
현재까지 기업·사회단체·공공기관·학회 등 50여곳이 회원 참여 의사를 밝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공유 숙박 기업 '코자자', 주차 공유 기업 '모두의주차장', 승차 공유 기업 '풀러스'와 '럭시', 자동차 공유 기업 '그린카' 등 국내 25개 공유 경제 서비스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이 밖에도 창조경제협의회, 패스트파이브,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등 학계·업계·투자업계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참여해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조산구 협회 준비위원장은 “SEAK 출범으로 공유 경제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사회 이해 및 공감대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협회 설립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협회 발족 뒤 사단법인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공유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 민·관 소통 접점을 마련한다. 기획재정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등과도 창구를 마련해 긴밀하게 소통할 방침이다. 이전에는 공유 경제 관련 기업이 다양한 개선 의견을 정책 결정자에게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향후 공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다양한 혁신 모델 발굴, 투자 환경 마련, 사회 합의 도출 등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쓴다. 회원 상호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 국내 공유 경제 기반을 다진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쓴다.
이민화 협회 고문은 “SEAK는 원활한 민간·정부 간 소통 가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면서 “정부 주도의 일방 정책은 대부분 실패했다. 공유 경제 발전을 위한 과제는 민·관 협동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