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도리, 공공시설 미활용 에너지 이용 냉난방시스템 개발한다

국내 중소기업이 지하철과 지하상가 등에서 버려지는 에너지열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에너지 전문기업 센도리(대표 박문수)는 최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연구용역사업으로 '지하철과 지하상가 등 공공시설의 미활용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개발' 과제에 참여, 본격 개발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센도리가 주관하고 한국지역난방공사·서울교통공사·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양대·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공동 참여하는 형태로 오는 2020년 11월까지 3년 동안 진행한다. 연구개발비는 총 65억원을 투입한다.

센도리가 공공시설 미활용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개발 일환으로 추진중인 사물인터넷(IoT) 기술융합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 개요도.
센도리가 공공시설 미활용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개발 일환으로 추진중인 사물인터넷(IoT) 기술융합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 개요도.

센도리는 50RT(냉동 톤) 규모 서울지하철 미활용 에너지인 지하유출수를 재활용할 수 있는 열회수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환기열과 터널내부열, 지하유출수열 등 다양한 미활용 열원과 연계된 냉난방시스템도 구축한다.

또 다양한 데이터를 서버에 송신하고, 이를 관리자에게 전달하는 사물인터넷(IoT)기술 융합 히트펌프시스템도 개발한다. 관리자가 히트펌프에 접근하면 비콘의 고유한 식별정보를 감지해 운전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번 개발과제에 성공하면 공기청정과 온수, 냉난방 등 지하철 역사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미활용 에너지를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문수 대표는 “미활용에너지를 이용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 설비대비 에너지비용을 30% 이상 저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근 수요처와의 냉온열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제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