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보기술(IT) 기업들은 해외 진출에 한계가 많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지원 기관이 문제점을 선제 파악해서 해소해 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주면 좋겠습니다.”
2일 대구알파시티 내 소프트웨어(SW)기술지원센터에서 열린 '제1회 지역 IT 기업·기관·단체 간 ICT 발전 포럼'에 참석한 기업들은 지자체와 기관이 IT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해외 진출을 위해 발빠르게 대응해 줄 것에 입을 모았다.
이날 포럼은 대경ICT산업협회(회장 설진현)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원장 최창학)이 공동 주최한 행사다. 지역 IT 기업들과 기관, 협회, 지자체 관계자들이 얼굴을 맞대고 IT 산업 활성화 및 생태계 조성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로 열렸다.
발제자로 참석한 김대권 대구시 수성구 부구청장은 “IT 기업 집적단지인 알파시티가 수성구로 편입되면 앞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알파시티와 입주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많은 일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구청장은 “지역 IT 기업이 지속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 국가 사업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역 IT 기업의 기술 역량을 분석, 확산시킬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진현 대경ICT산업협회장은 “지역 IT 기업들은 IT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기업, 기관, 단체가 역할 분담을 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며 이에 화답했다.
최창학 DIP 원장은 “DIP가 지역 IT·통신기술(CT) 사업을 육성해서 활성화하는 역할을 해 왔지만 미흡했다”면서 “앞으로 발전 포럼을 통해 나온 의견들에 우선순위를 매겨서 하나씩 사업으로 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료헬스케어 플랫폼 전문 기업 데이타뱅크시스템즈의 홍병진 대표(대경ICT산업협회 수석부회장)은 “지역 IT 기업들은 네트워크가 부족, 해외 진출이 쉽지 않다”면서 “지자체가 지역 IT 기업을 지원하는 특별 정책을 만들어서 대외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