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 피피아이(대표 김진봉)가 초고속 광통신용 파장분할다중화(WDM) 소자 및 모듈 수출을 확대한다.
피피아이는 최근 미국 인텔에 독자 개발한 100기가급 광송수신기용 WDM 역다중화(DEMUX) 모듈을 100만개를 연내 공급하기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인텔 수출을 계기로 기술력과 신뢰도를 인정받음에 따라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수출 협의도 조만간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피피아이가 개발한 100기가급 광송수신기용 DEMUX 모듈은 다중화(MUX)기로부터 광 파이버를 통해 송신된 4개의 파장 신호를 개별로 나누는 역할을 한다. 4개의 파장 대역을 신호 왜곡 없이 분할한다.
광통신의 핵심인 평판형 광도파로(PLC)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PLC는 실리콘이나 석영으로 만든 기판 위에 빛이 지나가는 광도파로를 형성해 광통신 핵심소자를 제조하는 데 이용된다.
피피아이는 이번 수출 계약을 계기로 초고속 통신용 WDM 소자 및 모듈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올해부터 수출비중을 늘려 지난해 240억원의 2배 이상인 500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진봉 대표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더 작고 손실도 적어 세계 각국의 반도체 기업에서 구매 상담 요청을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의 유무선 광통신망 구축이 활발해지면서 광송수신기용 DEMUX 모듈 및 소자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광데이터 전송 및 통신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을 목표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