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LG V30'를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국내 출시한다.
인공지능(AI)과 카메라를 연동한 'LG렌즈'가 승부수다. 가격은 100만원 초반대가 유력하다.
LG전자는 내달 초 'LG V30s'를 정식 출시한다. 이동통신 3사 공용모델이다.
앞서 25일 오전 11시 반(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 개막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V30s 시연행사도 개최한다.
V30s는 V30 디자인과 동일하다. 저장공간은 업그레이드, 256GB를 지원한다. V30와 V30 플러스는 각각 64GB·128GB 내장메모리를 탑재했고 256GB를 적용한 LG전자 스마트폰은 200만원대 V30 시그니처 에디션이 유일했다.
V30s 차별화 포인트는 'LG렌즈'다. LG전자 스마트폰에 처음 적용된 기능으로, AI와 카메라를 연동한 게 핵심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갤럭시노트8 등에 탑재된 빅스비 비전과 비슷하다.
LG렌즈가 활성화된 V30s 카메라로 사물을 촬영하면 온라인 쇼핑몰과 연동, 제품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를 인식한 후 같거나 비슷한 제품·가격을 찾아준다. △바코드 인식 △QR코드 인식도 가능하다.
외국어 번역 기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가 V30s 카메라로 영어 텍스트를 촬영하면 LG렌즈를 통해 텍스트를 자동 번역한다.
위성항법장치(GPS)를 기반으로 이용자 위치를 실시간 파악, 카메라가 보는 방향과 각도에 맞춰 주변 정보를 제공한다. 증강현실(AR)로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하고, 유명 맛집 정보도 띄워준다.
LG전자가 제품명에 's'를 붙인 것은 '숫자-숫자s' 패턴 방식을 고수하는 애플 아이폰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해석된다. 디자인은 2년 주기로 변화를, 성능·기능은 1년 주기로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이다.
다만 V30가 지난해 9월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LG전자는 1년 주기로 디자인 변화를, 반년 주기로 성능·기능을 강화한 신제품 출시 패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V30s가 내달 초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9 견제구 역할을 할 지 관심이다. 이동통신사는 갤럭시S9 시리즈와 V30s가 동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 9일이 유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도 “차세대 전략 제품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