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에서 청년창업사관학교 혁신성과 알린다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스타트업이 대거 참여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총아로 꼽히는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부터 완구와 코딩을 결합한 스마트 토이까지 MWC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11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MWC 2018 행사에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기업 9개사가 참가한다.

요크의 태양광 충전기 솔라페이퍼
요크의 태양광 충전기 솔라페이퍼

참가 기업은 청년창업사관학교 3~7기 졸업기업 9개사다. 요크(YOLK), 마블루스, 스마트웰니스, 유퍼스트, 아키드로우 등이 참가한다. 중진공은 2011년부터 매년 200명 이상 예비 창업자를 배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거친 창업자는 1996명에 이른다.

면면도 다양하다. 스마트 기기 제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모듈형 태양광 충전기, 블록체인 기반 개인간(P2P) 비디오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등이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로 불리는 MWC와 어울리는 업종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청년창업사관학교 3기 졸업기업인 요크는 초경량, 초박형 태양광 충전기 '솔라페이퍼'를 선보인다. 2015년 킥스타터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00만달러를 모금한 제품이다. 같은 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처음 참가한 이후 이듬해인 2017년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신재생 에너지 유공자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반 P2P 비디오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마블루스도 3기 졸업 기업이다. P2P 기술을 활용해 대용량 비디오 파일을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앱이다. 의학 연구를 위한 의료데이터 관리 데이터베이스에도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검토한다.

청각장애인과 난청인을 위한 넥밴드 개발사 유퍼스트도 MWC에서 제품을 공개한다. 유퍼스트는 2016년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540만원가량 자금 조달에 성공하기도 했다. 유퍼스트의 넥벤드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진동을 알린다. 자동차 경적소리, 사이렌 소리, 아이의 울음소리 등을 진동 감도 등을 통해 직관적으로 알리는 기능을 갖고 있다.

완구와 소프트웨어 코딩을 결합한 모듈 타입의 코딩 교육 로봇 '큐브로이드'를 만드는 스마트웰니스도 MWC에 참가한다.

스마트웰니스가 만드는 큐브로이드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코딩에 익숙해 질 수 있게 돕는 블록 완구다. 모터 블록, LED블록, 사운드 블록과 센서 블록 등을 결합시켜 스마트폰 코딩으로 입력한 프로그램이 작동하도록 한 구조다. 레고와 결합한 자신만의 로봇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신재광 스마트웰니스 대표는 “총 3종류의 제품을 MWC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보급형 2세대 모델 등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ICT 분야 전시회인 MWC 참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개척 마인드 함양 및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참가 스타트업을 위한 통합 독립 부스 운영 및 전시물품의 해외 운송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웰니스의 큐브로이드 코딩블록
스마트웰니스의 큐브로이드 코딩블록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