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차로 중국서 승부수 건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은 현대자동차가 올해 수소연료전지전기차를 앞세워 만회를 시도한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현대차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그룹이 올해 중국 시장에서 수소전기차를 적극 앞세울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의 친환경정책에 부응해 신에너지자동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으로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가 2월 공개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에 양산형 수소전기차 2세대 모델을 내놓은 건 현대차가 유일하다.
현대자동차가 2월 공개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에 양산형 수소전기차 2세대 모델을 내놓은 건 현대차가 유일하다.

신문은 “현대차가 중국 정부의 혁신, 협력, 녹색 개발, 개방과 공유라는 개발 개념에 맞춰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최초의 대량 생산 수소전기차 모델도 홍보할 계획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대차는 신형 모델과 신에너지차를 공개하는 등 고객에 어필하는 신제품 개발에 우선 순위를 두고 중국 환경법과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에 대응할 것”이라며 “현지화 전략을 지속하고 베이징현대의 파트너인 북경기차(BAIC)와 마찰도 줄여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에 주력해온 중국은 최근 점진적으로 수소전기차와 연관된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11일 먀오웨이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수소전기차가 신에너지차 영역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해시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량에만 보조금 지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말까지 중국에 총 15억5000만달러를 투자했으나 북경기차와 불협화음 등에 따른 부품 공급 중단 사태 등으로 지난해 판매가 36%나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