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무늬만 가상화폐 관련 주'에 대한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상장사 대상 불공정거래 개연성을 점검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상장사 20여곳을 조사한 결과, 가상화폐 사업 진위여부가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대표적으로 △대규모 해외 가상화폐공개(ICO) 추진 및 해외시장 진출 등 사업계획 발표 후 보유주식 처분 후 일정 지연 △유상증자 등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사업 개시 연기 △상장폐지 위험(자본잠식) 상장사가 관련 사업 추진 발표 후 전환사채(CB) 주식전환 등 자본확충 △실체가 불분명한 최대주주의 경영권 인수 등이다.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가상화폐 관련주를 신속 조사하고 주식 불공정거래에는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투자자 주의 경보도 발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상화폐 관련주에 '묻지 마'식 투자를 지양하고, 과장·허위 풍문을 유의해야한다”면서 “근거가 없거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