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극판 설비 제작 업체 씨아이에스(대표 김수하)는 차세대 이차전지로 꼽히는 전고체전지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소량 합성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씨아이에스가 개발 중인 고체 전해질은 황화물 계열로, 현재 가장 널리 이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 대비 온도 변화에서 안정성이 높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이차전지 소형화에 유리하다. 전고체 전지는 여러 차세대 전지 후보군 중 양산화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이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전자부품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성균관대 등 국내외 전고체전지 전문가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고체 전해질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정부 전략적 핵심 소재 개발사업으로 지정돼 5년간 총 80억원 규모 기술개발 지원이 확정됐으며, 국내 이차전지 생산 대기업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
씨아이에스가 소량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합성에 성공하면서 양산화 공정개발과 대면적화 개발에도 탄력이 붙었다. 회사는 2019년까지 고체 전해질 양산화를 위한 공정과 최적화 기술을 확보하고 2021년까지 대면적 공정 기술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는 “토요타, 다이슨, 포르쉐 등 글로벌 이차전지 수요기업이 전고체 전지 사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 관심이 전고체 전지와 그 핵심 기술인 고체 전해질로 쏠리고 있다”며 “스마트 기기 고성능화와 전기차 보급 확대로 높은 안정성과 효율을 지닌 차세대 이차전지 수요가 커지는 만큼 고체 전해질 양산화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TechEx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고체전지 시장은 약 2조2000억원, 그 중 고체 전해질 시장은 약 7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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