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시장이 사상 처음 국내 광고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광고시장은 다수 매체 침체에도 모바일 광고 덕분에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일기획(대표 유정근)은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10조9318억원) 대비 1.8% 성장한 11조129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광고시장은 국내 정치 이슈와 지상파 파업 등 악재에도 불구, 사상 처음 시장 규모 2조원을 돌파한 모바일 광고 상승세에 힘입었다.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는 2조2157억원으로 집계되며 2010년 집계 이래 처음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특히 모바일 광고비는 2016년 36.3% 성장한 데 이어 2017년에는 27% 확대했다.
지난해 모바일과 PC광고 시장을 합친 디지털 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13.5% 성장해 3조8402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광고가 강세를 보이며 방송 광고시장과 점유율 격차를 2016년 6.1%에서 지난해 0.8% 차이로 좁혔다.
지상파TV 광고시장은 2016년 대비 12.1% 감소한 1조5223억원을 기록했다. 지상파TV 광고비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시장 점유율이 13.7%까지 낮아졌다. 케이블TV·종합편성채널 광고비는 전년보다 5.2% 성장한 1조83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인쇄 광고에서는 신문 광고 시장이 2016년 대비 4.5% 감소한 1조405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광고시장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호재로 지난해보다 4.2% 성장한 11조60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2016~2017년 매체별 광고비 순위>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