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출현으로 지난해 인터넷뱅킹 대출신청 건수가 3배 가량 증가했다. 모바일에 특화한 비대면 채널 사용자가 폭증한 결과다.
전통 은행의 대면 채널 이용자는 지속 감소해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 말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수도 전년대비 16%나 늘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인터넷뱅킹 대출 신청 건수는 전년보다 3배(304.0%) 늘어난 9900건, 대출금액은 약 2배(199.1%) 증가한 1194억원을 기록했다.
조회서비스와 자금이체까지 포함한 전체 이용건수와 금액은 9491만건, 43조4646억원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건수와 금액 연간 증가율이 편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뱅킹 이용건수와 금액도 각각 10.6%, 26.2% 늘었다. 이용건수는 5857만건, 이용금액은 3조9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와 금액 중 각각 61.7%, 9.1에 달했다. 2014년에는 그 비중이 46.9%, 5.0%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고객수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억 3505만명에 달했다. 18개 국내은행(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포함)과 우정사업본부(우체국예금) 고객 기준이다. 여러 은행에 가입한 고객은 중복 합산했다.
이 중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뱅킹 고객 비중은 67.3%(9089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4%P 증가했다.
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실제 이용고객 수는 인터넷뱅킹 6584만명, 모바일뱅킹 5894만명에 달했다. 각각 전년 대비 15.1%, 26.4% 증가한 수치다.
한편, 인터넷뱅킹 대출을 포함한 신용 대출은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은 '2017년 4/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신용 대출 등 기타 대출이 전년보다 8조4000억원 늘어났으며, 그 중 인터넷뱅킹 대출은 2조원 정도 증가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표]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 및 비중1)
주 : 1)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 대비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등록고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