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산업은 운용체계부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SW)까지 전 영역에서 혁신이 일어나는 변곡점이 도래합니다. 국내 드론사업도 이런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박석종 한국드론산업협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8 드론산업 분석·상용화동향과 분야별 활용실태·주요과제'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드론산업은 타 산업보다 급격히 성장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세계드론 매출은 604만9000달러(약 64억8000만원), 출하량은 299만1000대를 기록했다.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112억달러(약 12조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현재까지 중국, 미국 등 선도업체보다 열악한 상황이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기업이 전체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했다. 대기업이 뛰어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수 시장도 규모가 크지 않다. 농업용 드론 경우 국내 수요가 400대 정도에 불과하다.
박 회장은 이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드론 시스템이 크게 변화하는 재도약 시기에 맞춘다면 여전히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초연결성과 인공지능이 핵심이다. 드론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진화 중이다. 이를 위해 드론산업에서도 HW뿐 아니라 비행운용체계 등 SW까지 일대 혁신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박 회장은 “드론이 학습을 통해 똑똑해지고 모든 기기와 연결되는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드론 택시, 대형 물류 등 관련 시장이 곧 열릴 것이다. 운영체제와 비행방식 변화를 미리 준비하고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