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가 '스마일' 네트워크 구축에 가속을 붙였다. 오프라인 쇼핑 사업자는 물론 금융, 통신, 항공, 뷰티 등 다양한 부문으로 제휴사를 확대하면서 시너지를 노린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하나카드(하나머니), 우리은행(위비 꿀머니), KB국민카드(KB포인트리) 포인트·캐시 전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이 보유한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이베이코리아 '스마일캐시'로 전환해 G마켓, 옥션, G9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문화상품권 '컬쳐캐쉬' 조회 및 스마일캐시 전환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제휴 포인트를 보유한 고객에게 간편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면서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다양한 분야로 제휴 협력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페이, 스마일캐시 등 '스마일' 브랜드를 앞세운 공격적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쇼핑 업계의 가격·차별화 경쟁이 격화되면서 고객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온라인 사이트에 한정됐던 간편결제 서비스 및 포인트 사용 범위를 확대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전략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16년 오프라인(SPC그룹)으로 간편결제 범위를 확대했다. 이후 알라딘, 휠라코리아 온라인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온라인몰, 신선식품 전문몰 '마켓컬리', 남성 그루밍 전문몰 '갸스비' 등으로 확대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아모레퍼시픽 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적립 서비스도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직영 아모레퍼시픽몰이 이베이코리아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뷰티포인트'를 제공하는 형태다.
이베이코리아는 총 1500여개 상품을 선보이는 아모레퍼시픽몰을 입점시켜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베이코리아 채널에 접속하는 온라인쇼핑 수요를 자사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윈윈(Win-Win) 전략을 편다.
아시아나그룹과 LG유플러스도 이베이코리아와 손을 잡았다. 자사 고객에게 온라인쇼핑 혜택을 제공하면서 멤버십 편의를 끌어올린다. 아시아나는 자사 멤버십을 보유한 고객이 G마켓이나 옥션에서 상품 구매 시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상품 구매 시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 받을 수 있는 제휴 서비스를 운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로 쇼핑과 금융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업체 간 포인트 제휴 사례가 늘었다”면서 “온·오프라인에서 업종 경계를 넘나드는 협력 사례가 지속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