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네트, 이동기지국용 LTE EPC 솔루션 개발

통신용 이동기지국 기능을 고정형 기지국처럼 향상시킬 수 있는 LTE 솔루션이 개발됐다.

심네트(대표 차진섭)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네트워크가상화(NFV) 기술을 적용, 상용서버에 사용 가능한 가상화된 LTE EPC(Evolved Packet Core) 솔루션을 개발, 이동기지국에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EPC는 LTE망에 적용되는 코어 네트워크 구조로 기지국과 연결돼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를 배정한다. 유선 네트워크 인프라 망과 연결돼 데이터 패킷 전송, 신호처리, 정보 데이터베이스(DB) 기능을 제공한다.

LTE EPC솔루션이 적용된 차량용 이동기지국
LTE EPC솔루션이 적용된 차량용 이동기지국

심네트 EPC 솔루션은 분산형 시스템으로 이동기지국에 최적화됐다. 이동기지국 간 자동중계에 필요한 IP애드혹 기능 및 EPC, IMS 기능을 통합한 솔루션이다. 군 적용시에는 LTE 보안 표준인 AES128 대신 보안성 강화를 위해 AES256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심네트 EPC는 미국 렘코(LEMKO)사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국산화했다. 렘코 솔루션은 미군 및 인도군이 전술형 이동기지국에 적용한 솔루션으로 미국 텔알래스카(TelAlaska), 캐나다 실로와이어리스(SILOWireless) 등 통신회사에서도 운용하고 있다. 심네트 EPC 솔루션은 국제규격 3GPP 릴리즈12까지 지원하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릴리즈13까지도 지원 가능하다.

LTE EPC솔루션이 적용된 배낭형 기지국
LTE EPC솔루션이 적용된 배낭형 기지국

LTE 기반 동시동영상전송(eMBMS) 구현에 필요한 MBMS(Multimedia Broadcast Multicast System) 게이트웨이 기능, 스마트폰과 VoIP 전화기와 직접 연동이 가능한 VoIP 게이트웨이, SIP 게이트웨이 기능도 포함됐다. MBMS는 모바일TV에서 가입자별로 대역폭을 할당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니캐스트 방식과 DMB/DVB-H처럼 무작위로 뿌려지는 신호를 받아 보는 브로드캐스트 방식을 한꺼번에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동기지국에서 브로드캐스팅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방송용 기지국을 따로 구비하지 않아도 돼 서비스 제공자 비용 부담을 줄이고 인프라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다.

차량형, 선박형 및 배낭형 이동기지국을 통해 LTE-FDD 방식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이동기지국이나 보안성과 애드혹 기능이 필요한 국방 LTE-TDD 방식 전술형 LTE 이동기지국, 분산형 구조가 필요한 국방사물인터넷(M-IoT)에 적용 가능하다.

LTE EPC솔루션이 적용된 차량/선박용 이동기지국 장비
LTE EPC솔루션이 적용된 차량/선박용 이동기지국 장비

심네트는 LTE 전술형 이동기지국뿐 아니라 LTE 기반 사물인터넷(IoT)이나 음성, 영상, 위치를 동시에 전송이 가능한 모바일애드혹네트워크(Mobile Ad-hoc Network) 휴대형 전술무전기 솔루션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 수년간 모델링&시뮬레이터, 가상현실(VR) 사업을 통해 확보한 모델링&시뮬레이션 구축 경험과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차진섭 심네트 대표는 “연구소 전문인력이 네트워크 분야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충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토대를 닦는 중”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