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에서도 '손' 하나면 인증완료OK

저축은행에서도 '손' 하나면 인증완료OK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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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에서도 '손' 하나면 인증완료OK

비대면거래 생체인증 서비스가 제1금융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다. 올해는 상호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생체인증을 도입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대다수가 지문인식을 채택하지만 일부는 홍채인식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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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웰컴, DB, 신한 등 대형 저축은행에서 비대면거래 본인인증 수단으로 지문을 지원키로 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상반기 내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내 지문인식 서비스 론칭을 위해 파이도(FIDO)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문인식은 확실히 적용하지만 홍채인식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DB저축은행도 6월 출시하는 모바일뱅킹에 지문인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한저축은행도 올해 내로 생체인증 서비스 대열에 가세한다.

앞서 SBI저축은행과 대신저축은행은 지난해 지문인증 도입을 마쳤다. SBI저축은행 모바일대출 플랫폼 가운데 중금리 대출 서비스는 지문인증 하나로 진행할 수 있다.

저축은행뿐 아니라 상호금융회사에서도 생체인증 서비스를 개시한다. 특히 MG새마을금고는 올 하반기 홍채인증까지 도입한다. 이미 지난해 모바일뱅킹 'MG상상뱅크'를 오픈하면서 지문으로 쉽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지난해 지문인식에 이어 올해 하반기 홍채인식까지 생체인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제2금융권 최초로 홍채인식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2금융권이 디지털 금융 강화에 나선 배경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다. 지난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잇따라 서비스를 개시하자 제2금융권도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이에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선점하자는 차원에서 생체인증을 준비하게 됐다.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폐지도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자상거래법과 전자서명법 등 공인인증서 사용을 의무화한 법령 개정을 순차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근 금융감독원도 공인인증서 위주던 금융거래 인증 방식을 올해 다양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저축은행도 비대면거래를 시작하면서 생체인증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2017년이 1금융권 생체인증 개막 시대였다면, 올해는 2금융권으로 확대되는 시기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