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 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14일 공장을 멈추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공장 가동 중단으로 자금난에 처한 금호타이어는 36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14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 곡성, 평택 공장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15일 오전 6시 30분까지 하루 동안 계속한다.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은 1500여명이다.
이날 파업으로 금호타이어 공장 3곳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사측은 36억원 상당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와 채권단, 사측 모두 금호타이어 회생을 위해서는 해외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미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방침을 정하고 이달 말까지 외자유치동의서를 포함한 자구안을 제출하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간부 2명이 농성 중인 광주 영통사거리 송신탑 주변에서 해외 매각 반대 등을 주장하는 결의대회를 연다. 앞서 노조는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광주공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곡성공장에서 각각 부분파업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해외 매각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해외 매각 과정에서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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