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이 직수형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렌털시장 공략 출사표를 던졌다.
SK매직은 14일 서울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세대 직수 정수기 '올인원' △3세대 직수 얼음정수기 올인원 △스마트모션 공기청정기 △도기 버블 비데 등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신제품 출시설명회 겸 류권주 대표의 취임 첫 기자간담회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류 대표는 “올해는 SK매직의 실질적 원년”이라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탑재한 신제품으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 렌털 계정 300만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매직은 전신인 동양매직을 SK그룹이 인수하며 2016년 렌털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안심OK'라는 렌털 브랜드를 출범하며 렌털시장 공략을 위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매직은 2015년 세계 최초 직수형정수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SK매직 전체 회원 계정 수는 2014년 60만에서 최근 130만으로 성장했다. 코웨이(575만 계정)에 이은 업계 2위다.
류 대표는 “사용가치에 방점을 두는 세대가 늘면서 렌털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SK매직이 주방가전 1위를 달성한 후 렌털사업에 진출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업계 1위 코웨이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그는 “코웨이는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이 7.1% 낮아졌고 수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SK매직은 전국 11개 지부, 134개 지국, 매직케어(MC) 2300여명이 있으며 경쟁력으로는 업계 1위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방문판매조직 규모에서 경쟁사에 밀리지만 계열사 협업과 영업 채널 다변화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SK매직은 방판조직에 100% 의존할 생각이 없으며 향후 영업 채널을 다양화할 것”이라며 “방판조직 규모를 꾸준하게 키우면서 효율성을 강화하는 한편, SK브로드밴드 렌털사업과 연계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SK매직은 올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류 대표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와 터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올 연말쯤 동남아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