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특허 출원이 급증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내외 기업의 특허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허청은 15일 AI 반도체 관련 특허 출원이 2015년 77건에서 2017년 391건으로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국내 특허출원은 전체의 24%인 199건을 출원한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퀼컴(59건)과 ETRI(36건), KAIST(23건)가 뒤따르는 형국이다. 국적별로는 한국이 590건(71.3%)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도 182건(22%) 출원했다. 한미 양국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기계학습용 비메모리 반도체'와 '뉴로모픽용 비메모리 반도체'가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세부 기술로는 알파고의 딥러닝과 같은 '기계학습용 비메모리 반도체' 특허 출원이 348건(42%)으로 가장 많았다.
계승호 특허청 반도체심사과장은 “AI 반도체는 고성능 프로세서와 고속·광대역 메모리가 결합할 때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불 분야”라면서 “AI 반도체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과 균형 있는 투자,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