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을 가다]영상인식·데이터보안 분야에 지혜와 기술의 매직을 보여준다

미네르바소프트는 데이터 보안, 영상문자인식기술을 적용한 이미지인식, 보안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김정숙 대표(사진 오른쪽 4번째)가 직원들과 해외 시장 진출 꿈 실현을 다짐하고 있다.
미네르바소프트는 데이터 보안, 영상문자인식기술을 적용한 이미지인식, 보안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김정숙 대표(사진 오른쪽 4번째)가 직원들과 해외 시장 진출 꿈 실현을 다짐하고 있다.

'정보보안·영상인식 솔루션 분야에서 미네르바 매직(Magic)은 고객사에 새로운 경험을 안겨준다.'

미네르바소프트(대표 김정숙)는 2005년 설립한 정보보안·영상인식 전문 SW기업이다. 데이터보안·영상문자인식 기술을 토대로 이미지 개인정보 자동마스킹·이미지인식처리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금융권·공기업 등 고객에 공급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선두기업이 되기 위해 지혜와 기술을 관장하는 그리스 신화 여신 '미네르바'를 사명으로 선택했다.

이 회사는 제품명에 '매직'이란 수식어를 단다. 모든 제품을 호칭할때 마다 매직으로 시작한다. 다양한 솔루션이 고객에게 매직으로 다가가서 고객 업무 환경에 최적화한 경험을 만들어 주겠다는 생각에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국가대표 경기때 '영미~' 외침에서 가슴에 와닿던 감동처럼 정보보안·영상인식 분야에서도 '매직~' 부름이 고객 뇌리에 강하게 심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개인정보 자동마스킹솔루션 '매직 프라이버시'가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의 개인정보비식별조치 가이드라인 발표로 금융권은 보관 중인 고객 개인정보를 식별할 수 없도록 이미지 문서를 블랙마스킹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직 프라이버시는 스캔·팩스·이메일 등으로 접수한 이미지 문서 내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탐색하고 인식한다. 주민등록번호·지문 등 개인정보를 이미지 당 1.4초 만에 빠르게 블랙 마스킹 처리한다. 이미지 유출 방지를 위해 암호화 기능도 갖췄다.

회사는 금융권 모바일 서비스 활성화로 모바일 비즈니스에 힘을 더욱 쏟는다. 신분증 인식솔루션 '매직 ID-리더'·이미지정합솔루션 '매직 IDR'·정보보호 솔루션 '매직 락' 등이 모바일 비즈니스를 이끄는 삼총사다.

매직 ID-리더는 스마트폰으로 신분증을 촬영했을 때 신분증 이미지 내 문자와 숫자를 자동 인식·추출해 주민번호 뒷자리만을 블랙마킹해 개인 정보를 식별할 수 없도록 한다. 또 이미지를 암호화해 전송, 개인정보 분실 유출사고도 차단한다.

매직 IDR는 스마트폰 문서(A4) 촬영 이미지에서 불필요한 이미지를 자동 제거하고 영상 개선 기능을 통해 촬영 이미지의 인식률을 높인다. 촬영 각도를 자동 보정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매직 락은 가상 디스크 기술을 적용한 폴더 보안방식으로 HDD 유출 또는 파일복구 프로그램으로도 복구가 되지 않는 강격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미네르바소프트는 이외에도 이미지인식 솔루션 '매직 OCR'·이미지변환솔루션 '매직 컨번터'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데 필요한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매직 OCR는 문서 스캔·바코드 인식·화면캡처·서식 판별 등 기능을 지원하고 매직 컨버터는 이미지 파일 포맷을 다양한 포맷으로 압축 변환한다.

회사는 '매직~' 제품군에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무엇보다 전문인력을 강점으로 손꼽았다. 경험이 풍부한 스페셜리스트가 많다. 이들이 고객사에서 PM 역할을 맡으면 시스템 구축 완성도를 높인다. 신입 사원도 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돼 자연스럽게 사내 우수인력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스페셜리스트가 신입사원의 롤 모델인 셈이다.

'매직~' 제품군 성능과 전문 인력 덕분에 고객사가 역으로 미네르바소프트를 찾는 경우도 많다. 대형 IT서비스 업체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고객사가 이미지 인식·데이터 보안 등 특정 분야는 미네르바소프트가 맡아주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고객이 적어도 문서 유출 방지 또는 이미지 인식 분야에서 회사를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회사는 올해 해외 시장 진출 꿈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13년 동안 금융권 고객을 대상으로 이미지 인식·정보보안 기술 분야에서 쌓아온 업력이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해외 시장에선 공통기술 이외 업무 문화 환경에 맞는 기능을 원하는데 과학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제품을 제안할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김정숙 미네르바소프트 대표

“최고 제품과 최고 전문 인력으로 고객사 환경에 맞는 최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김정숙 미네르바소프트 대표는 정글의 법칙이 존재하는 ICT 서비스 시장에서 솔루션을 완벽하게 구비했기 때문에 전문인력이 어느 곳에서든 경쟁해서 프로젝트를 수주할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사업에 무리수를 두진 않는다. 김정숙 대표는 느림의 미학을 경영신념으로 삼고 있다. 그는 “단순히 매출 외형을 늘리는데 조급하지 않고 조금씩 성장하고 내실을 다지면서 건강한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원칙이 ICT 업계에서 드문 여성 CEO로서 기업 리스크를 줄이는 비법이기도 하다.

그는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열정과 의지가 있으면 개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개발자들이 편하게 일하는 회사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50억원으로 잡았다. 유지보수 신규 계약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늘고 시장에서 매직 솔루션 반응도 좋아 매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사장은 “문서와 이미지가 있는 사업 분야에서 고객이 미네르바소프트하면 '매직~' 단어를 떠올리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