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식물공장에서 케일 뿌리의 항암 성분을 늘리는 재배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은 노주원 스마트팜솔루션(SFS)융합연구단 박사팀이 인공광형 식물공장에서 케일 생육은 저해하지 않으면서 뿌리의 항암 성분을 증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인공광형 식물 공장에서 항암 성분을 늘린 케일을 대량 생산하는 모습](https://img.etnews.com/photonews/1803/1054001_20180321162627_931_0003.jpg)
인공광형 식물공장은 외부 환경과 차단된 공간에서 환경을 조절, 식물을 재배하는 시스템이다. 식물 생육 환경을 최적화해 균일하고 안정적으로 식물을 생산한다. 의약품 원료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식물을 표준화,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케일은 십자화과 식물로,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자 쌈 채소다. 식물 2차 대사 산물인 글루코시놀레이트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이 생체 내에서 분해되면 이소티오시아네이트가 생성되는데, 항암 효과가 높다.
연구팀은 식물공장에서 케일의 특정 항암 성분이 증가하는 최적 양액 조건을 찾았다. 인공광형 식물공장에서 8주차 재배했을 때 기존 노지 생산품보다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이 높았다. 셀레나이트와 염화나트륨을 배합한 양액 조건에서 항암 성분이 2.4배 증가했다.
이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한-캐나다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에 선정, 캐나다 원주민 건강 증진에 활용된다. 연관 기술 중 항암 성분 증진 발광다이오드(LED) 광 파장 기술은 국내 기업에 이전했다.
![노주원 KIST 박사](https://img.etnews.com/photonews/1803/1054001_20180321162627_931_0001.jpg)
노주원 박사는 “인공광형 식물공장을 활용한 기능성 천연물을 균일·안정 생산하는 것은 물론 특정 성분을 증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천연물 식의약품 산업의 원료 수급 안정, 표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