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지급결제 생태계 한눈에...제6회 올페이먼트페이먼트 성황리 종료

제6회 올페이먼트 콘퍼런스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제6회 올페이먼트 콘퍼런스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모바일 간편결제는 물론 생체인증, 블록체인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지급결제 산업 혁신의 맥을 짚는 '제 6회 올페이먼트 콘퍼런스'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투비소프트, LG히다찌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지급결제 관련 금융사와 유통, IT기업 종사자 200여명이 넘는 청중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새로운 기술 기반 지급결제의 혁신이 불러올 신 커머스 혁명'이라는 주제로 한국은행과 알리바바, 롯데카드, 페이오니아 등과 글로벌 기업까지 대거 참여, 디지털결제 확산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간편결제 외에 클라우드, 생체인증, P2P결제, 크로스보더 무역 등 4차 산업혁명의 미래 기술을 조망하는 다양한 강연이 이어졌다.

기조 강연자로 나선 차현진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블록체인과 분산원장 연구·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각국 중앙은행도 블록체인 기술 적용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가상통화 발행에는 국가간 입장이 다르지만 지급결제 인프라에 분산원장기술 적용가능성과 안정성, 효율성 개선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이다. 한국은행도 제반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급결제의 모바일 컨버전스도 급속히 진행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통신, 와이파이, 블루투스,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이 스마트폰에 도입되면서 비대면 기반 지급결제 활용기반이 확대되고 있고, 한국은행도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2번째 기조강연자로 나선 김병준 롯데카드 팀장은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웨어러블 결제와 생체인증결제 기술트렌드를 제시했다.

김 팀장은 “중국 전역은 QR코드를 통해 모든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다시 말해 고객 니즈와 기술 발전에 따라 지급결제 시장은 진화한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바이오 결제로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몸에 아무것도 지니지 않아도 결제가 되는 세상이 올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다만 현존하는 가장 편한 결제 방식은 NFC방식”이라며 “모바일 앱카드 등이 있지만 롯데카드가 NFC기반 스티커카드를 출시하자 50만장 넘게 발급됐다”고 설명했다. 생체결제는 편리한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카드는 국내 최초로 세븐일레븐에 '핸드페이' 생체결제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오후 세션은 '지급결제 혁신'과 '신 커머스 혁명'이란 주제로 투트랙으로 나눠 진행했다.

지급결제 혁신 트랙에서는 투비소프트, LG히다찌, 어니스트펀드, 법무법인 율촌이 다양한 혁신 분야와 해결과제 등 해법을 제시했다.

조문옥 투비소프트 상무는 “신용카드나 휴대폰과 같은 결제 수단을 꺼내지 않고 비밀번호 인증만으로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 스토어 시대가 도래했다”며 “종래에는 커넥티드 카 간편결제가 가능한 서비스가 곧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이 지부결제 시장에 유입돼 암호화폐를 이용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가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석희 LG히다찌 상무는 세계 생체정보를 활용한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바이오 인증 중 지정맥 기술방식이 보안과 편의성면에서 우수하다”고 밝혔다. 편리한 조작성과 인증장치의 소형화로 전세계 다양한 분야로 확산일로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 어니스트펀드가 '결제플랫폼과 P2P금융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법무법인 율촌은 가상화폐 관련 규제 동향을 주제로 심도 깊은 정보를 공유했다.

신커머스 혁명 트랙에도 신기술 향연이 펼쳐졌다. △음성 인터페이스 시대의 커머스 전망(롯데닷컴) △F&B의 가치를 넘어(달콤커피) △자동차가 결제 수단이 된다? 커넥티드카 커머스의 현재와 미래(오윈) △4차산업형명의 중심지로 진화하는 편의점(세븐일레븐) 등 다채로운 주제 강연이 이어졌다.

행사에 참가한 IT기업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지급결제의 현재와 미래를 비교할 수 있어 평소 보기 힘든 전문 컨퍼런스였다”며 “실제 사업화와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돼 흥미로웠다”고 평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