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복합기 업체가 신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3D프린터에서 프로젝터, 보안 솔루션까지 다양한 영역을 공략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프린터·복합기 업체가 신사업을 공략하는데 매진한다. 프린터·복합기 외 사업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복합기 제조회사에서 비즈니스 솔루션 서비스 제공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문서관리 아웃소싱·디지털 인쇄 서비스를 강화했다. 올해부터는 국내에서 보안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달 문서관리 솔루션 '스마트웨어(SmartWhere)'에 보안 솔루션을 탑재했다. 복합기와 연동한 보안 솔루션으로 기업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후지제록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복사기 대여 서비스가 캐시카우였지만 최근 문서관리 아웃소싱 매출이 계속 늘고 있다”며 “올해는 보안 솔루션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엡손은 최근 로봇·스마트글래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증강현실을 적용한 스마트글래스를 국내 출시했다. 국내 산업용 로봇 분야 공략도 확대하면 매출을 늘렸다. 한국엡손은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2017년 4월~2018년 3월) 전체 매출 중 로봇분야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 라인업에서 B2B 영역을 강화한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지난해 복합기·프로젝터·스마트글라스·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B2B 라인업을 완성했다”며 “고광량 프로젝터 같은 다 기능을 강화하고, 산업용 로봇에서도 적극적인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복합기 강자 신도리코는 올해 3D프린터 제품을 3종 이상 출시한다. 제품에는 기존에 출시하지 않았던 산업용 3D프린터를 포함한다. 기존 제품보다 더 정교한 광경화방식(SLA) 3D프린터도 연내 출시한다.
이외 HP도 최근 풀컬러 3D프린터를 공개하는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프린터·복합기 시장이 정체되면서 프린터·복합기 업체가 사업 다각화에 발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프린터복합기 출하량은 9995만대로 2016년 9904만대보다 0.9%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프린터·복합기 출하량은 171만750개로 2016년에 비해 7.3% 줄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한 프린터·복합기 업체 관계자는 “프린터·복합기 사업이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관련 신사업을 발굴해 새 먹거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