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의 중소기업 판로 지원 프로그램 '일사천리' 참여사가 500개를 돌파했다. 영업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들에게 저렴한 수수료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TV홈쇼핑 진입장벽을 낮췄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지난해 일사천리 프로그램으로 1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134개 업체를 지원했다. 2012년 31개, 2013년 56개, 2014년 77개, 2015년 92개, 2016년 113개가 각각 참여했다. 6년간 총 503개 국내 종소기업이 판로 지원 혜택을 받았다.
일사천리는 홈앤쇼핑과 17개 지방자치단체가 각 지역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및 특산품을 발굴해 TV홈쇼핑 방송으로 판매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일사천리 참여사로 선정한 134개 중소기업에서 125개 상품을 론칭해 64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경북 청도 감 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3월 '홈앤쇼핑 찾아가는 MD(상품기획)상담회'로 일사천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첫 방송에서 900세트에 달하는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재는 명절마다 방송 편성 횟수를 늘리며 홈앤쇼핑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강원식품 '치악산 칡즙', 동방다보아 '장쾌력슬림', 농업회사법인 독도무역 '명이나물', 오리진지앤비 '친환경세정제'등 11개 상품이 정규방송으로 전환돼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홈앤쇼핑은 일사천리 상품의 모바일 상시 판매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수차례에 그치는 방송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 판로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사전 주문 기간도 확대했다. 물량을 예측해 악성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홈앤쇼핑은 올해 16개 광역시도와 134개 중소기업 우수상품 및 특산품을 선정해 선보일 계획이다. MD들이 각지를 돌며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하는 '찾아가는 MD 설명회'도 활성화 한다. 지난해 총 70회에 걸쳐 상담회 및 설명회를 진행했다. 오는 2020년까지 연 80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홈앤쇼핑의 2017년 중소기업 편성비중은 80.4%다. 전체 상품의 10개 중 8개는 중소기업 상품인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홈앤쇼핑 실질수수료는 19.5%다. 업계 최저다. 중소기업 대상 실질수수료는 이보다 낮은 18.2%(대기업 23.2%)로 나타났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홈앤쇼핑을 신규 판로로 주목하는 이유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일사천리 판로지원 사업은 500개 이상 지역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해 '중소기업과 상생'이라는 설립 취지 실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5년간 홈앤쇼핑 '일사천리' 운용 현황(단위 개)
자료:홈앤쇼핑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