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가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와 손잡고 음성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로봇을 선보였다.
26일 마스터카드는 싱가포르 사프라 풍골 아울렛 피자헛 매장에 음성으로 주문을 넣고 디지털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한 로봇을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피자헛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의 메뉴 선택을 돕고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개별 메뉴를 추천한다. 마스터카드는 이 로봇에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결합해 소비자가 빠르고, 간편하며, 안전한 디지털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스터카드를 소지한 소비자는 누구나 싱가포르 피자헛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받은 후 자신의 마스터카드 계정을 연동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마스터카드는 디지털 결제 서비스가 로봇과 결합된 피자헛 사례처럼, 소셜 미디어 챗봇, 모바일 앱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연계돼 사용된다면, 소비자들은 더욱 안전하고 간편한 디지털 결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마스터카드는 아태지역에서 교통과 관련한 결제 시스템도 강화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도심 교통의 65%가 현금으로 결제되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현금 없이도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으로 교통 요금을 결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마스터카드는 홍콩의 택시 호출 앱인 HK택시와 제휴를 맺고, 홍콩 휴대전화 번호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마스터카드를 소지한 소비자가 현금이 없어도 HK택시 앱에서 마스터카드 결제 시스템으로 택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택시 기사는 현금 절도나 위조 지폐 지불 등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호주에선 트랜스포트 포 뉴사우스웨일스와 제휴를 맺고, 소비자의 시드니 대중교통 요금 지불 시간을 단축해 주는 비접촉식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시드니 시민들은 비접촉 마스터카드를 사용해 별도 티켓 구매 없이 페리 또는 경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최대 규모의 택시 회사인 컴포트델그로와 제휴해, 소비자가 현금이 없이도 마스터카드 디지털 결제 솔루션을 활용해, 택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토교통청과 함께 ABT(계좌 기반 티켓팅) 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버스와 전철 이용자들이 마스터카드 비접촉 카드를 사용해 요금 결제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ABT 시스템의 마스터카드 비접촉 결제 카드를 이용하는 싱가포르 시민은 10만명 이상이며, 이들은 하루 6만번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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