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티테크(대표 전화성)가 배달 대행업체 TNB를 인수했다. 주문 중개 사업에서 배달 대행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결정이다.
씨엔티테크는 프랜차이즈 본사 상대 기업 간 거래(BTB) 전문회사다. 콜센터나 모바일·PC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고객 주문 정보를 일선 가맹점에 전달하는 솔루션을 운영한다. 프렌차이즈 음식점과 고객을 잇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도 대행한다.
기존에는 자체 배달 인프라를 갖춘 프랜차이즈에 한해서만 사업을 펼쳐왔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라이더가 없는 프랜차이즈도 씨엔티테크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다. TNB가 보유한 등록 라이더 수는 2000여명이다.
씨엔티테크는 주문 중개 사업으로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배달 대행 서비스를 추가할 경우 2조원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파파존스와 시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후 라이더 규모를 늘려 전국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씨엔티테크는 주문 중개, 배달 대행 플랫폼 개발업체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잇따라 성공했다. 대만, 중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몽골에 진출했다. 카카오는 씨엔티테크 지분 17%를 쥐고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전국 단위 파트너십을 구축, 시장을 늘려나가겠다”며 “다른 배달 소프트웨어 회사와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