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구매공급망관리(SCM) 1위 업체 엠로가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뛰어 들었다. IoT 스타트업 기업을 인수, 전문성을 확보했다. 구매SCM 노하우를 살려 데이터 수집·분석·예측 등 IoT 기반 기술을 강화했다. IoT 솔루션과 통신망을 이용해 건설 현장 관리부터 놀이시설, 방목 가축 등 다양한 환경을 지원한다.
엠로는 올해 초 IoT 스타트업 레이컴을 인수, IoT 시장에 진출한다고 26일 밝혔다. 레이컴은 IoT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하는 산업용 IoT 플랫폼을 제공한다. △스마트 센서와 기기 등 IoT 관련 기술 △로라(LoRa), BLE 등 네트워크와 통신관련 기술 △클라우드 서비스 등 관련 기술을 보유했다.
레이컴 IoT는 건설 현장에 주로 사용했다. 작업자 안전태그, 비콘 등 IoT 관련 장비를 곳곳에 설치,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로라 등 IoT 전용 통신망으로 취합한 데이터는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관리자는 데스크톱,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실시간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작업자 안전 관리와 온도·습도·유독가스 등 현장 주요 변화 감지가 쉽다.
엠로는 레이컴 기술에 엠로가 보유한 데이터 수집·분석·예측 기술을 접목, IoT 솔루션을 고도화했다. 기존 구매 SCM 고객사 대상 IoT 솔루션 영업을 확대한다. 신성웅 엠로 신사업추진본부장은 “제조, 건설 등 기존 구매 SCM 고객사에서 IoT 솔루션 필요성을 얘기했다”면서 “건설 현장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로는 건축, 특수건설, 확장센서 등 다양한 분야 IoT 고객사를 확보했다. A건설사는 엠로 IoT 솔루션을 도입, 400여명 현장 인원 위치와 동선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위급상황 발생 시 비상연락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B건설사는 터널 발파 작업 시 안전을 위한 인원 통제 기능이 필요했다. 엠로 IoT 솔루션을 도입해 위험 상황 시 인원 통제가 가능하다. C해양연구소는 해상풍력 시스템 실시간 관리가 중요했다. 풍력시스템이 기울어지거나 떨림 현상 발생 시 즉각 감지해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연구소는 엠로 IoT 제품을 해상풍력 시스템 하부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데 활용한다.
엠로는 △제품출하 △이동자산 △방목 가축 등 다양한 환경에서 IoT 솔루션이 도입, 확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매 SCM 시장에 이어 신규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신 본부장은 “대규모 야적장에 IoT 솔루션을 설치하면 제품 위치추적이 쉬워 물류 관리 효과를 거둔다”면서 “비행기 등 고가 이동 자산도 IoT 시스템으로 실시간 위치와 동선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다양한 분야에 개념증명(PoC)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라면서 “올해 영역별 고객 사례를 만들어 본격 확산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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