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주정부가 랜섬웨어 공격을 당해 4일째 주요 전산시스템이 마비됐다. 해커들은 5만1000달러 상당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정부 컴퓨터시스템은 22일 해커그룹에 의해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 나흘이 지나도록 시스템 복구가 안 돼 온라인 청구서, 수수료 지불 등 주요 전산 기능이 마비됐다.
보안 전문가에 따르면 해커들은 원격으로 주정부 전산 시스템에 접속, 랜섬웨어 공격을 벌였다. 주 정부 웹사이트는 물론 주요 민원 처리 시스템이 감염돼 기능을 상실했다. 미 FBI와 국토안보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동으로 침해 범위, 해결 방법을 모색 중이다.
케이샤 랜스 바톰스 애틀란타 주지사는 “일반 랜섬웨어 공격보다 훨씬 큰 상황이며, 우리 주정부에 대한 실질적인 공격”이라면서 “우리는 사이버 인질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해커그룹은 랜섬웨어에 감염된 시스템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5만1000달러(약 5461만원) 상당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애틀랜타 주정부가 요구에 응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스템 마비가 이어지면서 경제 손실도 커진다. 바톰스 시장은 현재 피해 상황과 복구 시점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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