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상품권 시범서비스에 나선다.
상반기 중에 블록체인 업체를 선정해 신뢰플랫폼시스템을 구축하고, 하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모바일 상품권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조폐공사는 4월 중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전문업체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30억원을 투입해 신뢰플랫폼시스템을 구축한다.
신뢰플랫폼시스템을 구축하면 곧바로 상용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지자체가 자체 운영하는 상품권을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로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기관 모바일 상품권 시범 서비스로 기능과 안전성 등을 테스트하는 등 신뢰를 쌓을 예정이다. 이후 민간기업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조폐공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 열풍이 불면서 실물화폐의 존재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판단,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대응방안을 모색해 왔다. 블록체인 기술을 신사업 아이템으로 정하고 미래전략실 내에 10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블록체인사업팀을 신설했다.
실물화폐는 위변조 방지가 핵심기술인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안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것에서 조폐공사의 역할을 찾았다. 민간 기업의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모바일 상품권을 비롯해 ID 및 문서보완 등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박정배 조폐공사 미래전략실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뢰플랫폼 구축사업을 4~5월 사이에 완료, 늦어도 7월 중에는 지자체와 연계한 모바일 상품권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조폐공사의 위변조기술이 온라인에 접목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
양승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