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산업은 삶의 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하는 산업입니다. 우리나라의 재활기기 시장점유율이 2% 수준이고 선진국에 비해 기술력이 다소 뒤쳐지지만 앞설수 있는 분야도 많다고 봅니다.”
지난 27일 대구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제2회 재활산업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재활관련 전문가들은 전문가 양성과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한 재활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이 쏟아졌다.
대구대 재활산업인력양성사업단(단장 최병재)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후원해 열린 이번 워크숍에는 정부기관, 재활산업관련 기업, 대학 교수 등 재활관련분야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했다.
재활산업 전문가 특강과 패널토의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우진석 일본 수도대학동경 시스템디자인학부 교수와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가 참석해 특강했다.
'일본의 재활산업과 로봇기술'이란 주제로 특강한 우진석 교수는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일본의 재활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재활에 로봇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우 교수는 일본은 간호로봇, 로봇을 이용한 고령자 멘탈케어, 커뮤니케이션 로봇을 이용한 고령자 케어 등 일본 사회 각 분야에 쓰이고 있는 재활로봇기술을 소개하면서 “재활을 중심으로 한 로봇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한다면 양국이 다가올 초고령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는 '한국 재활산업의 현황과 네오펙트'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장애인구도 늘어나고 있어 재활의료기기 개발이 중요한 시기가 됐다”면서 “네오펙트에서는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합리적 재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오펙트는 뇌졸주 및 치매환자 재활 훈련을 위한 스마트 재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반호영 대표는 지난달 제39회 의료기기협동조합 정기총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강에 이어 열린 패널토의에서는 최병재 대구대 재활산업인력양성사업단장, 이경진 국무조정실 감사관, 김승종 고려대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교수 등이 참석해 재활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최병대 단장은 “이번 워크숍은 재활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대구대 재활관련 학과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면서 “재활산업인력양성사업단은 앞으로 국내 재활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을 주도할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대 재활산업기술전문인력양성사업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공모한 '2015년 재활산업기술전문인력양성사업'에 선정돼 운영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