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호출 서비스 '카카오T' 유료화가 당초 계획보다 미뤄졌다. 이용자 반발에 당국과의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일 카카오에 따르면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말 예정이던 택시호출 유료화 계획을 연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월말부터 택시호출 서비스에 2000~5000원 가량의 플랫폼 사용료를 추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용료를 내면 택시를 '우선 호출'하거나 '즉시 배차' 해준다.
당시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택시 유료화는 서울시, 국토부와 협의된 사항”이라면서 서비스 유료화를 공언했다.
하지만 국토부와 서울시는 “카카오와 협의한 적 없다”고 밝히면서 진통을 예고했다.
택시노조도 카카오택시 유료화 반대 성명서를 내고 “택시노사 4개 단체는 카카오택시 유로화 사업 방침 철회를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민수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토부, 서울시와 협의 중이고 구체적 일정과 요금을 포함한 세부 조건 등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연기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사용료 등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시작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